에이스나 사보는 어렸을 때 어떻게 만났든지간에 서로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어서 끌렸던 게 아니었을가. 해적이 되겠다, 동갑이다, 이런 이유도 표면적으로 있었겠지만 나는 정신적 유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같다라고 생각함. 에이스는 항상 자기 존재의 타당성에 대해 인정받기를 갈망하고 있었고, 사보는 자유를 원해서 집을 나왔지만 그게 아 공부하기 시렁! 이게 아니라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을 인정, 존중 받는 정신적인 자유를 원했을 것. 그니까 무시당하지 않는 그런 맥락일까.. 신분에 따라서 차별대우 받는 이상하고 부조리한 현실(근데 사보는 진짜 왜 왕족에게 고개 숙이는 것에 대해 의심을 품었을까 계속 주입식 교육받아왔을텐데 이거 참 신기함. 사보 진짜 좀 생각이 깨어있는 아이)에서 벗어나 모두가 평등한 것. 뭐 광범위하게 뻗어가면 이렇게 확장해석 되지만 한줄요약하자면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 에이스는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필요.' 두명 다 자기자신 그 자체를 직접이든 간접이든 부정당하고 살아왔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쨌든 둘은 그 빈자리를 서로 메꿔주지 않았을까. 엥스가 그 루피한테 내가 없으면 곤란한거네?라고 물어본 것처럼 사보한테도 그런 식으로 확인 받았을 것같다. 사보도 항상 위계질서(부모ㅡ자식이나 윗사람ㅡ아랫사람 이런 상하관계로부터 오는 당연시되는 차별과 일방적 폭력)의 틀에서만 있다가 처음으로 친구를(어른들의 사교목적으로 사귀는 거라 동갑이라도 존대해야하고 그런 친구밖에 없었을 것같다..친구라기보단 비즈니스 관계)만나서 엥스와 친해진거고. 결국 둘이 서로 치유하고 치유받는 상보적 관계였을 것같다. 공유결합처럼.
Posted by sakasoriny
,